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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일지

walk 2008/01/28 23:24 |
2007년을 한마디로 요악하자면 '나는 여자친구도 생기고 담배도 끊었네'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에 마무리 한번 안하고 보내기엔 2007년에게 너무 미안해서 (이렇게 의인화 시켜 쓰니 2007년이 마치 2007명의 ex-girlfriends처럼 읽히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지만 문장은 늘 현실을 배반한다. '나는 여자친구도 생기고' 라는 문장을 쓴지 네줄도 안되어 이따위 농담이라니.) 미투데이에 남긴 금연일지를 옮기는 것으로 2007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새해 들어서면 금연을 결심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데, 그 분들께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건 무리일 것 같고 금연에 도움이 될까 해서 들어왔다가 밑에 이상한 글 보고 스트레스 받아 담배나 한대 더 피우는 계기나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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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in peace nicotine - 2007.11.6 ~


1일차. 똥이 안 나온다.
2일차. 기침이 더 심해졌다. 빈정 상한다.
3일차. 작심삼일이라고 했다. 평균적인 인간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오늘까지는 끊어야 한다.
4일차. '단호한 금연' 금연일지를 작성하는 게 쑥스러울 정도로 전혀 담배가 피고 싶지 않다. 다행이지만 한편으론 아쉽다. 정말 좋아했다고 믿었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그 사람이 전혀 보고 싶지 않은 것과 같은 기분이랄까.
5일차. 금연의 4대관문: 식후 금연, 배변 시 금연, 음주 중 금연, 섹스 후 금연. 이제 한가지 관문만 남았다.
6일차. 발기가 멈추지 않는다.
7일차. 현재까지 밝혀낸 금연의 가장 좋은 점은 아침에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면서 양치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근 준비 시간 5분 감축의 효과가 있다.
8일차. 하루 중 담배가 가장 피우고 싶을 때는, 무안황토양파즙을 먹은 직후.
9일차. 금연과 함께라면 철야도 문제 없다!
10일차. 흡연이 뭔가요?
11일차. 나는 의외로 고지식한 편이라 한번 결정한 일은 번복하지 않아 주변 사람의 불만을 사곤한다. 군대에서 다이어트 할 때는 다 참석하는 라면/족발 회식에 빠져 동기들의 욕을 먹곤 했었다. 그렇게 해서 내가 군 생활동안 뺀 살은 10kg이 조금 넘는다. (tag:하지만 일년도 지나지 않아 누구에게 보여주지도 못하고 원상태로 돌아온거 보면 그때 왜그랬나 싶다.)
12일차. 이젠 별로 금연을 한다는 자각도 없지만 빼 먹으면 안될 것 같아 적는다.
13일차. 지극히 순조로운 금연생활. 기승전결도 없는 것이 마치 BBC에서 기획한 끝도 없이 사막만 나오는 다큐멘타리 같다. 한번 쯤은 흡연 위기가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14일차.금연 후 처음으로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그건 어떤 짐작 때문인데, 문제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그 짐작이 틀릴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짐작이 맞지 않길 바라며 담배는 피우지 않기로 했다. (덧붙임:결국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내 짐작은 다행히도 틀렸다.)
16일차. 담배 냄새가 제일 싫다.
17일차. 방금 과장님이 퇴근하시면서 '다음주 내내 야근해야 하는거 알지?'라고 말씀하셨다. 다음주가 고비다.
18일차. 금연하기 전에는 금연 18일차 쯤 되면 '시팔(담배 피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 줄 알았는데.
20일차. 어제는 하루종일 ndsl 하느라 담배는 커녕 금연일지 쓸 생각도 못했다.
21일차. 담배를 끊어서 제일 좋은 점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아무리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고 사람이 있는 곳은 피해 피워도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제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15kg은 가벼워진 것 같다.
24일차. 이글이 묻힐까봐 일부러 금연일지를 쓰지 않았다. 참고로 내 금연의 동기 중 하나는 담배를 피운 직후에는 그녀가 뽀뽀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어도 4분에 한번씩은 뽀뽀를 해야 하는데.
25일차. 금연일지를 보기 위해 친구 신청을 한 미친이 생겼다. 이를 풀어 얘기하자면 금연일지의 팬이라 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니 대단한 팬서비스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지금 이 시간엔 그 사람도 금연일지 따위를 기대하진 않을테니 패스.
27일차. 팬서비스 차원에서 금연 이행시를 지으려다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금은 어떻게 어떻게 나오는데 연이 굉장히 애매하다.

- 이렇게 쓰고 댓글로 이행시를 모집했는데, 접수된 이행시는 다음과 같다.

도트:금방 끊을 자신 있었는데 연기만 봐도 설렌다;
도트: 금연의 이유를 물으신다면 연애라 하겠소
kay:금리 연 8%
먼지:금연한다고 연막치지마
휘발성고양이:금방 차가워지는 연약한 손
먼지:금지한다 연애를.

우승은 셀레브리티 우대 정책에 따라 휘발성고양님. 선물은 금연 100일째가 되면 드리기로 했는데, 금연 100일째가 되면 분명 휘발성고양이님은 이런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것을 까먹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름이 휘발성이지 않는가.

28일차. 만약 내가 여태껏 피우지 않은 담배를 한번에 피우려면 대략 300개피 정도의 담배를 피워야 한다. 한개피를 피우는데 5분의 시간이 걸린다고 치면 전부 피우는 데는 25시간 정도가 걸린다.
29일차. 오늘은 대략 이런 기분이어서 초큼 담배가 피고 싶었다. 아마 담배를 피웠다면 눈에서 튀어나온 불꽃으로 불을 붙였을 것이다. 내일은 대략 이런 기분으로 퐁당퐁당 지냈으면 좋겠는데.


전자의 이런 기분 MV

후자의 이런 기분 MV

30일차. 오늘은 역사의 이름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 없었지만 내가 담배를 피울 때 내는 세금이 그자식들 목구녕으로 들어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 참았다. 근데 금연이후 처음으로 정말 담배가 피우고 싶다. (덧붙임:이명박 bbq 사건 연루 무혐의 판정이 난 날이었다.)
35일차. 금연에 성공했으니 이제 금주에 도전해볼까, 하다가 그건 정말 불가능할 것 같아서 언젠가 금연처럼 불현듯 금육을 시도해볼까 생각 중. 예전에 한달 정도 해본 적이 있는데 성욕도 줄어들고 안으로 차곡 쌓이는 에너지의 기분이 무척 좋았거든.


정리하고 나니 금연일수가 증가할 수록 유머의 정도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좀 더 금연을 진행한 후 이에 대한 인과관계가 분명하면 다시 담배를 피울 예정이다. 금연을 했다고 해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유머는 건강보다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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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담배가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

    Tracked from 헤드라인 웹진 씨늬우스 2008/02/10 17:42  Delete

    식도암 위협 요인 2008.02.08 식도암은 식도에서 발생한 암으로서 식도의 점막, 점막하층, 근육층 등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평활근 육종, 횡문근 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 여러 가지의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편평상피세포암이 전체 식도암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에는 선암의 발생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살벌한 금연광고 2007.10.09 이런거 펴서 뭐하나... 끊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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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lscp 2008/02/04 01: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금연 2000일을 훌쩍 넘긴 저이지만 정말 대단한 일인듯합니다. 저야 죽기 싫어서 닥터스톱이었지만 본인의 의지로 하는 금연이란 정말...

    • BlogIcon app_ 2008/02/04 15:10 Address Modify/Delete

      압구정 도산공원 근처의 클럽에서 있었던 (무려!) 아프로킹 파티 때 메타형에게 담배 끊었다고 얘기하는 걸 옆에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게 벌써 2000일 전이로군요! 사실 디제이는 좀 퇴폐간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컨트롤링을 할 때면 담배 피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때마다 금연디제이 소울스케입을 더올리며 참았더랩니다. 하하.

  2. 2008/02/05 11: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app_ 2008/02/05 16:11 Address Modify/Delete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상냥한 멘트라면 비공개 글로 쓰지 않는게 홍보에는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mixsh는 오픈하기전부터 리더기로 소식을 보고 있었고 뒤늦게 등록했는데 운영하는 분이 이렇게 열성적으로 하는 서비스라면 앞으로 좋은 성과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서비스 열심히 이용하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블로깅을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아서..)

  3. BlogIcon 슈퍼스타deejay 2008/02/18 00: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정도의
    핑계라면
    지구정복도 가능하겠는걸요 :)
    메롱

    • BlogIcon app_ 2008/03/05 15:48 Address Modify/Delete

      지구정복이라니, 나는 세계평화를 (빙자한 세계정복을) 꿈꾸는 사람이라고.

  4. BlogIcon 휘발성고양이 2008/02/23 17: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미투데이 디데이로 지정해놔야겠다. 음음.

    • BlogIcon app_ 2008/03/05 15:49 Address Modify/Delete

      미투데이 디데이로 지정해놓고 10일 이상 유지시켜놓았을 경우 경품 증정,이라는 조건을 말씀 드리지 않았군요. 벌써 100일이 5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아쉽게 되었습니다. :p








NIKE iD [JISARI+ iD]

2007년, 가장 진화된 형태의 광고였던 uniqlock도 그렇고, 일본인들은 확실히 어떻게 해야 웹을 크레이티브하게 즐길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nike 광고의 이미지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웹에서 펼쳐지는 가장 즐거운 놀이 중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한 이 놀이에 참여하지 않자니 몸이 근질거려 오랜만에 포스팅. 소개는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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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캠프데이] "だから誰かを捜そう"

* 일시: 2008년 1월 26일(토) open/start19:00, live start20:00
* 장소: 카페 공중캠프 (http://kuchu-camp.net/contact.php )
* 주최: 공중캠프 커뮤니티 (http://kuchu-camp.net )
* 입장료: 10,000원(with 1 free drink , 카페 공중캠프 멤버쉽/출자 회원: 5,000원)
* 이벤트:
- 영상회: 보노보(BONOBOS) 라이브 영상
- Live Acts: 있다와 호영, MAGAZINE KING
- DJs: L BOY, 박력남 17분, app
- 벼룩시장, 기념품 판매, 음주가무, 댄스파티
- 캠프사이드 #011 발간

* Artists Info:
- BONOBOS : http://www.bonobos.jp
- magazine king : http://www.magazineking.kr
- itta : http://www.ittaexist.com/
- app : http://analoguepinballplayer.blogspot.com/


* 뮤지션의 활동에 대한 지지와 최소한의 성의 표시를 위해 유료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카페 공중캠프 조합 회칙에 따라 카페 멤버십/출자 회원에 한해 입장료 할인을 적용합니다(일반: 10,000원 / 회원:
5,000원 w/1 drink).


안녕하세요, 공중캠프 커뮤니티 8주년 기념, 2008년도 첫 캠프데이가 1월 마지막주 토요일(1/26)에 개최됩니다. 'だから誰かを捜そう(다까라 다레까오 사가소-)'는 1992년 10월 발매된 Fishmans의 두번째 정규앨범 [King Master George]에 수록된 "誰かを捜そう"에 나오는 가사('그러니까 누군가를 찾자')입니다.

이번 "열한번째 캠프데이"에는 2003년 7월 시부야에서 있었던 BONOBOS(보노보) 라이브 영상을 시작으로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일본에서 먼저 주목받고 있는 magazine king과 에스꼴라 알레그리아(퍼커션)의 호영군과 실험음악 퍼포머 있다(itta)의 유닛 '있다와 호영'의 놓치면 후회하실 라이브가 있습니다. 그리고 종종 캠프에 들러 좋은 음악을 들려주시는 멋쟁이 L BOY님, 캠프의 루드보이 - 박력남 17분, 캠프데이 단골 DJ, app님의 DJ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캠프데이는 100% 캠퍼들을 위한 이벤트입니다. 방에서 뒹굴거리는 마음으로 편하게 즐겨주세요!


생활밀착형 출장전문 디스크쟈키 아날로그핀볼플레이야의 2008년 첫번째 컨트롤링입니다. 작년말 비공식 스케쥴 두건을 마치고 (참고로 공식과 비공식의 차이는 이곳에 공개하느냐 공개하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작년말에 있었던 작업을 이곳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귀찮아서이고 하나는 쪽팔려서입니다. 국내 모 의류업체의 장기자랑에 쓰일 원더걸스의 텔미를 리믹스해주고 페이는 대신 옷으로 받기로 했다는 그런 얘기를 여기서 어떻게 해요. 어우.) 잠시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저의 마이스페이스친구 마가진킹 (심지어 그쪽에선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같이 MT를 간적도 있었다능.)의 출연에 고무되어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그후에 역시 저의 마이스페이스 친구인 있다와 호영이 추가되었군요.) 믹스셋의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2MB 시대를 맞이하여 대운하만큼이나 블록버스터급의 음악을 실용주의 노선으로 믹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추가:금번 믹스의 타이틀은 kill2mb 라 명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mb는 moral bastard의 약자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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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핀볼플레이어 공식 로고 (white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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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핀볼플레이어 공식 로고 (rasta ver.)



아날로그핀볼플레이어의 공식로고가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만든지는 좀 되었습니다만, 이 역시 귀찮아서 이제사.) 삶의 리소스가 충만하신 분은 프린트해서 다트판 정중앙이나 냄비받침대에 붙여 쓰시면 좋습니다. 그럼 토요일에 만나요. 부라보콘.

p.s 근데 이거 박스 만든건 어떻게 없애나요? 어디까지 만들어지나 보려고 만들었는데 지우는 법을 모르겠네. 흑.



magazine king - demo film


itta - iyagi (story)


analoguepinballplayer - digital mirror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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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pp_ 2008/01/28 11: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날 공연은 건강상의 문제로 콘트롤링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인수위의 훼방공작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국가보안법에 위배 되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점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이날 제 공연을 보기 위해 들러주신 분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게 맛있는 걸 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slscp 2008/02/04 01: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니 이런거 360싸이클럽 (웬지 싸이클럽이라 격이 떨어지는 느낌!?)에도 좀 올려주시면 안되나염. 성멘군도 말이지- 흑흑.

    • BlogIcon app_ 2008/02/04 15:07 Address Modify/Delete

      웬지 싸이클럽이라 격이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고, firefox에서는 싸이클럽을 이용하기 불편해서 잘 안 이용하게 되더라고요. 안그래도 싸이월드 다니는 분께 클럽에 rss 제공 좀 하면 안되겠냐고 막 압력넣고 있다능. 그리고 딱히 어디 자랑할만한 것도 아니고, 네, 뭐, 아무튼. 앞으론 자주자주 들를께요. 흑.